매일신문

휴직여교사 복직 급증

IMF한파에 따른 기업체 구조조정 등으로 남편이 실직당하자 장기휴직을 냈던 여교사들이 무더기로 중도 복직을 신청하고 있는 반면 휴직신청자는 급감, 대구시교육청의 교사수급에 차질을 빚고있다.

대구시교육청이 20일 있을 교원정기 인사를 앞두고 초.중등 교사들로부터 복직 및 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예년과 달리 초.중등의 휴직은 12, 48명인데 비해 복직은 71, 62명으로 복직자수가 휴직자수를 훨씬 웃돌고 있다.

이는 남편의 실직과 감봉 등으로 가계가 어려워진 교사들이 1~3년간의 장기휴직을 중도에 포기,무더기로 복직을 신청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그나마 휴직기간도 대부분 6개월로 종전의1~3년에 비해 단축, 실속을 찾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동구 신암동 모 초등학교 교사로 있다가 지난해 12월 자녀양육을 위해 1년간 휴직을 신청했던 이모 교사(28)는 최근 동부교육청에 "실직당한 남편이 자녀양육을 맡게 됐다"며 복직을 신청, 발령을 기다리고 있다.

이같은 복직과 휴직 불균형으로 시교육청은 올해 선발한 임용대상자중 초등(2백5명)은 1백92명(93.7%%), 중등(68명)은 2명(2.94%%)을 미발령 한 것은 물론 내년도 이후 교사 임용대상자 선발규모도 축소키로 하는 등 장기 교원수급 계획을 전면 수정키로 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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