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의 건강교실-유방통

유방통은 유방에 생기는 가장 흔한 증상중 하나다.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에 의해 생긴다는 견해가 가장 큰 신뢰를 얻고 있다.유방통은 크게 주기적 통증과 비주기적 통증으로 나뉘는데 주기적 통증은 주로 30대에 많이 발생하며 양쪽 유방, 특히 위쪽에 많이 발생한다. 전체가 묵직하게 아프며 생리직전 가장 심하다 생리가 시작되면 감소한다. 주기적 통증은 폐경후 대부분 사라지고 호르몬 요법으로 80%정도 치료할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유방암이 아닐까 하는 공포심이 더 큰 문제가될 수도 있다.

이때는 몸에 맞는 속옷을 착용해 흔들림이 없도록 하고 지방식, 특히 낙농제품과 커피, 홍차, 콜라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호르몬 제재인 피임약이나 갱년기장애 약제 복용을 자제하고 명상 등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영국서는 부작용이 많은 호르몬대신 이브닝 프림로즈 기름을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데 유산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와상담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조심해야 할 것은 비주기적 유방통이다. 40대에 주로 발생하는 한쪽 유방의 일부만 찌르듯이 아프며 폐경후에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데 이경우 10%정도가 유방암 증세일 수 있으므로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

한편 유방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데 마치 유방통처럼 느껴지는 질병도 많다. 가장 흔한 것이갈비뼈와 흉골이 만나는 부위의 관절염성 통증. 심호흡을 깊게 할 때 유방의 가운데가 아프면 유방통이 아니라 관절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방주위 정맥에 염증이 생기는 몬도씨병도 유방통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유방 바깥쪽에 당기는 느낌이 있으면서 줄같은 것이 만져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동 석

〈신세계·서울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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