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군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과 경남 합천군 가야산에서 최근 호랑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이 잇따라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호랑이의 국내 서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전문비디오작가 임순남씨는 호랑이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9.5㎝ 크기의 발자국 30여개를 촬영했다고 3일 주장했다.
임씨는 "시베리아에서 서식하는 호랑이 발자국 크기를 재본 결과 10㎝ 안팎이었다"며 "이번에 촬영한 발자국도 9.5cm로 거의 비슷해 이 지역에 호랑이가 서식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주민 이정순씨(83·여)는 "지난 97년 5월중순께 비가 온 뒤 해산터널 인근에서 고사리를 뜯고 있을 때 개보다 큰 누런 호랑이가 나무 뒤쪽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며 "발자국 크기는 사람 주먹보다 컸다"고 주장했다.
또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마장마을 주민들은 3일 "지난달 중순께 가야산인근에 많은 눈이내린 뒤 눈위에 거대한 짐승의 발자국 수백개가 발견됐다"면서 "발자국의 크기가 직경 30∼40㎝에 이르고 보폭도 1m∼1m50㎝에 달하는 만큼 호랑이 발자국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주민들은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호랑이를 봤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으며 노루와 멧돼지 등 산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물어뜯겨 죽은 야생 짐승들이 자주 발견됐던 점으로 미뤄 가야산 일대에호랑이가 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현장을 목격한 경남대 손성원(孫成源·59) 생물학과 교수는 "일직선으로 보행하는 짐승은 고양이과가 유일하다" 며 "발자국이 일직선으로 나있는데다 발자국의 크기나 보폭으로 볼때 호랑이가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한에서는 지난 1921년 9월13일 경북 경주시 대덕산에서 한국산 호랑이수컷 1마리가 마지막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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