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폭력배 고리사채업 실태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구지검의 이번 수사로 말로만 떠돌던 조직폭력배들의 새로운 '업종형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조직폭력배들의 자금줄은 종전까지 유흥업소 경영 혹은 비호에 따른 수입과 슬롯머신(파친코) 운영수익이 대부분이었으나 불황으로 유흥업소 경영이 어려워지고 술롯머신업이 자취를 감추면서자금난을 겪게 되자 고리 사채업, 부도업체 청산 개입, 채권청부해결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가고있다는 것이 검찰 분석이다. 이들의 빚독촉에 견디다 못한 채무자가 자살한 사례까지 있다는 게검찰의 설명이다.

달성동파 두목 김씨의 경우 무인가로 고리사채업을 해 오면서 월1할의 이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채무자가 이같은 이자를 물지 못할 경우 가차없이 폭력을 휘둘렀다. 이들로부터 2천만원을빌린 심모씨는 빌린 돈을 갚지 못해 4시간동안 감금, 폭행을 당한 후 채무 대신 자신 소유 수석14점, 그림 1점을 양도한다는 내용의 양도담보부 채무변제 공정증서를 작성하고 풀려났다.기업이 부도난 박모씨는 고리사채업자 조모씨와 조씨가 동원한 폭력배 3명에게 5일간 감금 폭행당했다. 박씨는 결국 인감도장, 4천만원의 채권 양도각서, 7천5백만원상당의 주택을 빼앗겼다.검찰은 이들이 채무자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 막대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힘에 따라 피해자 또한 자신이 당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폭력에 의존,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하는 식으로 경제질서가 교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대구지역에 폭력배를 동원한 사채조직, 채권회수 등 민사 개입, 공사수주, 부도업체 청산개입등 폭력조직이 다수 있을 것으로 파악, 이들 조직의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鄭昌龍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유조선 출입을 전면 봉쇄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군 공항 이전과 취수원 이...
두산그룹이 SK실트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반도체 생태계가 주목받고 있다. SK실트론은 구미에서 300㎜ ...
서울 광진경찰서가 유튜브 채널 '정배우'에 게시된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 신고와 관련한 경찰의 대응에 대해 사과하며 일부 내용을 반박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