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의 이번 수사로 말로만 떠돌던 조직폭력배들의 새로운 '업종형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조직폭력배들의 자금줄은 종전까지 유흥업소 경영 혹은 비호에 따른 수입과 슬롯머신(파친코) 운영수익이 대부분이었으나 불황으로 유흥업소 경영이 어려워지고 술롯머신업이 자취를 감추면서자금난을 겪게 되자 고리 사채업, 부도업체 청산 개입, 채권청부해결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가고있다는 것이 검찰 분석이다. 이들의 빚독촉에 견디다 못한 채무자가 자살한 사례까지 있다는 게검찰의 설명이다.
달성동파 두목 김씨의 경우 무인가로 고리사채업을 해 오면서 월1할의 이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채무자가 이같은 이자를 물지 못할 경우 가차없이 폭력을 휘둘렀다. 이들로부터 2천만원을빌린 심모씨는 빌린 돈을 갚지 못해 4시간동안 감금, 폭행을 당한 후 채무 대신 자신 소유 수석14점, 그림 1점을 양도한다는 내용의 양도담보부 채무변제 공정증서를 작성하고 풀려났다.기업이 부도난 박모씨는 고리사채업자 조모씨와 조씨가 동원한 폭력배 3명에게 5일간 감금 폭행당했다. 박씨는 결국 인감도장, 4천만원의 채권 양도각서, 7천5백만원상당의 주택을 빼앗겼다.검찰은 이들이 채무자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 막대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힘에 따라 피해자 또한 자신이 당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폭력에 의존,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하는 식으로 경제질서가 교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대구지역에 폭력배를 동원한 사채조직, 채권회수 등 민사 개입, 공사수주, 부도업체 청산개입등 폭력조직이 다수 있을 것으로 파악, 이들 조직의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鄭昌龍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