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들이 벌이는 수신 경쟁

우수고객에 그림 사은품

은행들이 벌이는 수신 경쟁은 총성없는 전쟁에 비유된다. 예금 유치와 고객관리를 위해 사생활쯤은 잊고 지낸다는 은행 지점장들이 많다.

그런 가운데 아마추어 화가인 은행 지점장이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우수고객에게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고있다.

대구은행 박찬식 복현동지점장(50)은 경력 30년의 아마추어 서양화가. 대구일요화가회 소속으로매년 그룹전시회를 갖고있는 박지점장은 3월부터 매월 우수고객 한사람을 선정해 자신이 그린 서양화를 증정하고있다.

31일 증정식에서 박지점장의 그림을 받은 (주)엔유씨전자의 김종부 사장은 "은행 거래를 오래했지만 이같은 선물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박지점장은 "남들에게 자랑할만한 그림도 아닌데 부끄럽다. 정성을 다한 작품을 시집 장가 보내는 심정으로 우수 고객에게 증정하기로 한것"이라며 "반응이 좋으면 사은행사를 확대할 생각"이라 말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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