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돋보기 동서남북

…경제위기를 맞은 지난해 연말부터 빌려준 돈이나 상품 외상대금 등의 시비가 폭력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경찰 고소사건의 30% 이상을 채권·채무 관련건이 차지, 돈 거래가 이웃·친지 간의벽을 두껍게 하고 있다.

문경시내 경우 지난해 연말 장모씨(39·가은읍)가 이웃 김모씨(46)에게 빌려 준 1만원을 제때 갚지 않는다며 폭력을 가했다가 구속됐다.

지난 3일에는 점촌동 길에서 김모씨(54)가 4년전 빌려준 50만원을 갚지 않은 정모씨(64)와 시비를벌이다 폭력으로 이어져 2명이 함께 부상했다.

지난 1월에는 영순면 권모씨(53)가 1억여원의 빚독촉에 시달리다 자살하기도 했으며, 채권·채무와 관련된 사기 등 고소가 이틀에 한건 정도나 발생하고 있다.

〈문경·尹相浩기자〉

…경주시가 원전 주변 환경을 주민들이 직접 감시할 수 있는 감시기구를 만들도록 하자는 조례안을 졸속으로 추진했다고 해서 시민·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경주시는 원전으로부터 7억3천6백만원을 지원받아 환경 감시기구 신설 조례안을 제정, 지난달말 입법예고를 거쳐 다음달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주시가 마련한 환경감시위 구성안에는 원전 인근 주민들과 환경단체 전문가들이 배제되고 시의원, 공무원, 이장 협의회장, 원전 관계자 등이 주축을 이루도록 돼 있다는 것. 더욱이 원전이 지원금을 중단할 경우 환경감시 기구 자체를 폐지할 수 있도록 부칙에 규정돼 있어, 감시 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것.

〈경주·朴埈賢기자〉

…가짜 농산물·의류 등이 판치고 있다. 외제나 유명상표를 도용하던 단계에서 최근엔 농산물·지역특산품·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품목으로 번져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지난 10일 전남에서 왔다는 40대 남자로부터 남원목기 한 상자를 6만원에 산 김모씨(30·상주시신봉동)는 뒤늦게 확인 결과 한번 더 칠하는 수법으로 재가공한 중국산 목기임을 알았다고 했다.또 중국산 고사리를 지역 특산품이라고 속여 팔아 문제가 되는 경우도 상주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상주·朴東植기자〉

…김천시 어모면 구례1리 주민들은 마을 인근 공장에서 분출되는 분진·매연으로 농작물 피해가극심하다며 대책을 호소하는 진정서를 관계기관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ㅂ산업 측이 지난해 공장설립 당시 도자기 생산공장을 만들겠다고 해놓고 분쇄공장을만들어 가동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체에 치명적 피해를 주는 망간 분쇄작업을 주야로실시하고 있는데다 밤 8시 이후에는 심한 연기를 지속적으로 분출하고 있다는 것이다.〈김천·姜錫玉기자〉

…거창 가조온천 관광지 조성 공사가 시공업체 부도로 4개월째 중단되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고있다. 가조 온천지구 조성사업은 (주)보성이 6만8천평 부지 조성비 1백40억원을 부담하고, 구획정리가 완료되면 온천지구 내 1만평을 양도 받는 조건으로 지난 95년 토지 구획조합측과 계약 했었다.

그러나 (주)보성이 부도 나 화의신청 중에 있고, 또 화의가 받아 들여져도 대구 아파트 공사부터재개할 것으로 보여 온천관광지 조성사업 민원인들이 진정, 내무부가 감사를 벌이기까지 했다.〈거창·曺淇阮기자〉

…제각각 시행되는 매설공사로 같은 도로가 하루가 멀다하고 되파헤쳐지는가 하면 도로 확장공사가 늦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이 겪는 등 도로 행정이 여전히 후진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김천시내 주요 간선도로는 상수도관 매설 및 보수, 전화케이블 보수, 도시가스관 매설 등을 위한잦은 공사로 사고 위험이 높고 교통 체증이 심각한 상태다. 특히 이들 공사는 관련기관끼리 협조가 안돼 공사때 마다 다시 파헤치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시민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姜錫玉·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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