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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한우육 판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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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한우 고급육 생산농가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 정부가 생산원가가 1.5배나 더 들어간고급육을 일반 소와 동일한 가격으로 수매하는데다 일반 쇠고기 값의 배가 넘는 고급육을찾는 소비자도 거의 없어 판로가 막막해졌기 때문.

특히 정부가 하루 5백마리씩 수매한 쇠고기를 저장 어려움을 이유로 축협 등을 통해 고급육의 절반 값도 안되는 근당 4천7백원대에 대량 방출해 고급육의 판로 확보는 더욱 어려워졌고, 식육업자들까지 피해를 주장하며 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상당수 고급육 생산 농가들은 거세로 인해 소 출하 시기가 일반소 보다 8개월이나늦는 고급육 사육 방식을 포기하고 옛날식인 단기 비육으로 전환했다. 결국 WTO 협상 후농림부가 수입 쇠고기에 대응토록 하기 위해 4년 전부터 거세 장려금(마리당 10만원)까지지원하며 유도해 온 고급육 생산 정책이 정착 단계에서 되레 퇴보하는 결과를 빚고 있다.고급육 사육포기 현상을 방치하면 수입 쇠고기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져 장기적으로 국내 축산 기반의 몰락을 초래한다는 게 농가 및 축산 관계자들의 주장.

이들은 쇠고기 차별정책을 유지하기 위해선 생체 중심인 현 수매 방식을 지육 등급제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칠곡군 기산면에서 한우 1백50마리를 고급육 방식으로 생산하는 장길식씨(46)는 "고급육을 생산하고도 판로를 못찾아 일반소 값으로 처분하는 농가들이 늘면서 아예 고급육 생산을 포기하는 농가가 급증하고 있다"며 "서울 공판장에 처분하면3~4일 동안 팔리지도 않아 감량.운임료 등 2중 피해를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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