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산과 들에는 풍성한 새생명들의 잔치가 한창이다. 나무에는 연록의 새잎들이 바람을타고 있고, 들판에는 온갖 풀들이 자라난다. 이름도 모를 꽃과 풀들은 저희들 스스로 햇빛을보고 바람을 타서 생명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생명의 대지에 뿌리를 박고 하늘로 하늘로자라난다.
생태계는 무수한 생과사로 연결되어 있다. 오히려 구분지울 수 없는 하나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한줌의 흙속에도 무수한 생명이 살고 있고, 그 생명들의 활동으로 나무가 살아간다.또 나무들이 숲을 이루며 그 숲속에는 헤일수 없이 많은 생들이 삶을 영위하게 된다. 숲이건강할때 물은 맑아지고 공기도 정화된다. 물이 맑아질 때 온 생명이 제모습을 지키고, 공기가 맑아질때 산성비는 사라지고 대지는 건강해진다. 대지가 싱싱할때 열매는 풍성하고 동물들은 살이 찐다. 이처럼 자연은 스스로 그러한 것이며 하나로 엮여진 그물과 같은 것이다.발전이라는 미명아래 인간은 물질문명을 꽃피웠고, 인간의 생활은 보다 윤택해지고 편리해졌다. 그로 말미암아 자연은 제모습을 잃어가고 적절한 균형이 깨어지고 있다.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었으며 인간을 위한 도구로 인식되어 왔다. 대규모 개발사업은 인간의 편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장려되어 그만큼의 자연은 훼손되어졌다. 이제 인간을 위한 인간의문명이 인간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 앞에 돌아오고 있다.
인간은 땅에서 나서 땅으로 돌아간다. 땅은 생명의 보금자리이다. 인간은 대지의 주인이 아니라 대지가 키워내는 생명의 하나일 뿐이다. 개발과 보존의 대립은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인간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는 길만이 유일한 해결책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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