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대구시의 현안인 위천국가산업단지는 앞으로 4개월내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또 "문화는 바로 국가의 기간산업"이라며 "경주
문화엑스포가 성공하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의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에 대해서는 '수지맞지 않는 대회'라며 재고를
요청하고 대동은행 지원과 주택건설업체의 문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대통령은 환경영향평가를 빨리해 위천공단건설과 수질개선을 양립하도록
관계장관에게 지시했다.
30일 오전 취임후 첫 지방순시로 대구시와 경북도를 방문한 김대통령은 문
희갑 대구시장과 이의근 경북도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인사말을 통
해 국가경제의 어려움을 설명하고는 "지역 발전에 지역 공무원이 앞장서달라
"고 당부했다.
건의사항에 대한 답변에서 김대통령은 "대구의 섬유산업 육성을 위해 6천8
백억원을 지원,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세계수준의 섬유도시로 만
들기위해 섬유패션대학을 국립대학으로 설립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금융산업에 대한 지원과 관련, 김대통령은 "지역인들의 종금사 살리기
노력을 알고있다"고 말하고 "IMF와의 협약을 고려해 지원해주겠다"고 말했
다.
김대통령은 대구의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에 대해 "현 상황으로 여건이 어
렵고 수지도 맞지 않는 만큼 중앙정부와 협의해 결정하자"고 말하고 주택건
설업계의 문제에 대해서는 "법원이 결정할 문제"라 답변했다.
김대통령은 또 경북도의 업무보고를 받은뒤 경북 북부권 개발과 관련, 낙
후지역 개발은 균형개발과 도민화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11개 시.군에
대한 정부지원이 차질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농어촌살리기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경북도의 독자적
대책을 물은뒤 △포항신항만 건설 △금호강변 도로의 국도지정및 신설 △대
구지하철 영남대구간 연장 △김천 공설운동장 건설비 지원등 경북도 건의에
대해 "관계부처로 하여금 지원방안을 연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천
운동장 건설비 30억원은 중앙정부가 추가지원키로 관계자를 통해 약속한 것
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문시장은 김대통령에게 "대구시가 5천3백억원을 들여 낙동강 수
질이 개선됐으니 이젠 정부에서 위천국가산업단지를 조기 지정해 대구의 산
업용지난을 해소해달라"고 건의하는등 업무보고 대부분을 취약한 산업구조등
지역현안과 관련, 건의로 일관했다.
문시장은 △대구공항의 국제선청사 건립에 정부지원을 늘리고 99년까지 국
제공항으로 승격시켜줄것 △무역회관 건립지원 △대구물류시티에 대한 민자
유치와 해외투자유인을 위해 국가단지로 지정해줄것등 사회간접자본(SOC) 확
충에 정부가 적극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문시장은 △대구섬유패션대학을 설립등 섬유도시 건설지원, △급격히 취약
해진 지역금융산업기반의 기반강화를 위해 대동은행과 영남종금의 지원 △급
증하는 실업자 대책및 주택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7천억원에 달하는 진성어음
에 대한 특별보증등을 요청했다.
특히 문시장은 특히 △대구시의 지하철건설비용과 관련, 도시철도공단 설
립등 특단대책을 세워줄것 △2001년 U대회와 2002년 월드컵 경기장및 도로건
설비 지원도 건의했다.
이의근 경북지사는 김대통령에게 △경부고속철 경주통과 △안동 국가공단
조속지정 △포항 영일만의 '외국인 투자 자유지역'지정 등을 건의했다. 이지
사는 "고속철 경주통과문제는 울산-양산등을 포함한 6개 시.군이 1백만명 서
명운동을 벌이는 등 큰 관심을 갖고있다"고 말하고 "일본의 경우 역이 만들
어진 도시는 개통 10년만에 공장 숫자가 3 ~4배 증가했다"며 경주통과를 강
력히 건의했다. 또 안동국가공단에는 순수 공장용지가 61만평밖에 계획돼있
지 않은데도 입주희망면적이 51개업체 77만평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李敬雨.朴鍾奉.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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