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화 한통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주세요. 어디든지 달려가 미터기 요금만 받고 모시겠습니다"승객이 없어 도로 한켠에서 기다리거나 무작정 돌아다니던 택시 영업방법이 구조조정을 맞고 있다. 기사들이 차량에 무전기를 설치, 승객의 호출을 받은 회사에서 무전으로 연락,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택시를 승객과 연결시키는 방법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것. 이들호출택시 기사들은 아파트단지, 야간업소 등을 찾아 홍보전단에다 명함까지 돌리는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 대천동 ㅅ운수의 경우, 95대의 택시 가운데 26대에 무전기가 설치돼 있다. 최근 사납금을 맞추지 못할만큼 영업이 부진하자 위기의식을 느낀 기사들이 각자 60여만원씩을 들여 무전기를 구입, 호출영업에 나섰기 때문.

무전기를 설치하자 고정승객이 늘면서 사납금 맞추기도 한결 쉬워졌다는 것. 유흥업소에서술을 마신 뒤 칠곡, 대곡 등 대규모 택지지구로 귀가하는 승객들에다 야간자습을 마친 고3수험생들까지 고객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 회사 신우철씨(47)는 "아파트단지까지 가서 명함을 돌리고 야간업소엔 안내장을 보내고있다"며 "요금이 기존 택시와 같기 때문에 승객이 느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했다.99대의 택시가 있는 수성구 두산동의 ㅈ교통도 모두 24대의 택시에 무전기가 장착돼 있다.무전기를 설치한 기사들은 설치비용때문에 부담은 느끼지만 수입이 훨씬 짭짤해졌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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