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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노동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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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IMF이후였을게요. 공사 현장에서 조명불, 모닥불이 사라졌어요. 망치소리, 포크레인소리가 뚝 끊겼어요. 그토록 붐비던 새벽녘 고속도로와 국도는 고요에 잠겼고 공사 현장엔을씨년스런 철골 구조물과 주인 잃은 장갑만이 뒤굴구요. 어느새 제 현장은 유령의 도시로,제 삶은 '새벽에 아픈사람들'로 가득찼어요』

이 말은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오는 한 회원이 술자리에서 푸념삼아 한 말이다. 어릴 적엔문학소년이었다는 그의 눈에서 그의 새벽이 무너지는 소리가 귓전에 와 닿는다.노동을 한다는 것은 한편 즐거움이요, 한편 고통이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즐거움 보다는 고통에 민감하다. 노동의 즐거움은 노동을 하는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그러나 노동을 고통으로만 사고하는 사람은 즐거움을 맛보기는 커녕 왕왕 극단으로 치닫게 되는 경우를자주 접하게 된다. 그들은 땀의 결실보다는 투기와 일확천금, 강도와 살인, 이기주의와 황금만능주의, 부정과 부패의 사슬로 연결되어 있다. 그들은 노동의 즐거움과 괴로움을 동시에수용할 수 없기에 노동으로부터 벗어난 대자유인의 해방과 환희를 맛볼수 없다.숨죽여 들어보세요. 노동할 자유도, 취업할 권리조차도 없어 별이 떨어지고, 새벽이 무너지고, 희망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까? 노동의 즐거움을 몸으로 느껴보고, 그를 통해 새벽을맞이하고 세상을 보라는 그들의 애절한 소리가 들립니까? 노동 속에 묵묵히 배어나는 땀방울 속에 길이 있다는 그들의 떨림이 들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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