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망받는 젊은 제자의 귀국독창회에 모교 스승이 직접 피아노반주를 맡아 사제간 훈훈한 정이 넘치는 무대가 열린다.
26일 오후 7시30분 꾀꼬리극장에서 귀국연주무대를 여는 바리톤 조정래씨(30·계명대 강사)와 피아니스트 우정일씨(계명대 교수)가 장본인.
음악도에게 일생에 단 한번뿐인 귀국연주회는 그만큼 긴장되고 부담스러운 무대다. 하지만5년간의 이태리 유학을 마치고 지난 가을 귀국한 조씨는 남들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귀국무대에 서게 됐다. 비록 전공이 다르지만 선생님이 함께 음악을 만들며 무대를 지켜줘 마음든든하기 때문이다. 제자의 연주회에 관례처럼 선생님이 반주를 맡는 외국의 경우와 달리우리 음악계 풍토에서는 좀체 찾아볼 수 없는 뜻깊은 무대다.
계명대 성악과를 마치고 91년 유학을 떠난 조씨는 베르디국립음악원과 올페오아카데미아를졸업한 신예. 그동안 파르마 리리카극장의 오페라'돈 파스콸레'공연을 비롯 대구시립오페라단의 '돈 지오반니' '세빌리아의 이발사'공연에 주역을 맡았고 솔리스트무대, 갈라콘서트에잇따라 서는등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공부마치고 돌아오면 꼭 함께 연주하겠다고 약속한 선생님과의 만남이 7년만에 이뤄져 기쁘다"는 조씨는 제자를 아끼는 선생님의 배려에 진한 정을 느낀다. 오래전 약속이지만 제자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인 우교수는 "실력있는 젊은 제자의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큰 보람"이라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곡해석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호흡을 맞추고 있는 두 사람은 이번 독창회에서 스칼라티, 도니제티, 덴자, 푸치니등 17세기이후 이태리예술가곡과 모차르트, 베르디 오페라 아리아를 연대별로 선곡해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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