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사 선거는 이의근(李義根)한나라당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의근 당선자는 유효 득표율의 72%를 획득, 28%를 얻는데 그친 이판석(李判石) 자민련 후보를 쉽게 따돌렸다. 이의근 당선자와 이판석 후보는 3년전인 6·27선거에서 불과 5만여표차이를 보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55만표로 크게 벌어져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했다.두 후보의 지역별 득표율은 다소 편차를 보였지만 평균 득표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이의근 후보는 중부와 남부권의 압도적인 우세를 바탕으로 전지역에서 고른 지지세를 보였다. 이판석 후보는 안동, 영양 등 씨족 표가 많은 일부 북부권에서 약진을 했으나 전반적인득표율은 높지 않았다.
이의근 후보는 고향인 청도에서 84.8%로 대거 표를 모았으며, 김천 78.7%, 경산76.9%, 경주75.1%, 고령 75.4%, 상주 74.9% 등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23개 시군중 16개 시군에서70% 이상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판석 후보는 영양에서 38.7%를 획득,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안동 38.1%, 봉화 34.6%, 군위 34% 등 모두 7개 시군에서 3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농민조직과 씨족 표에 치중했던 이판석 후보의 전략이 일정 수준 먹혀 들었지만 대세를 뒤엎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이판석 후보는 고향인 칠곡에서 26.6%를 얻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박태준(朴泰俊) 자민련총재의 지지기반인 포항에서도 이판석 후보의 표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판석 후보는 포항에서 29.3%를 얻는데 그쳐 자신의 평균 득표율보다 1.3%밖에 더 받지 못했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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