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에서 이탈리아를 구한 로베르토 바지오(31)는 한때 역적으로 몰렸던 비운의 스타.94미국월드컵때 5골을 넣으며 스타로서 각광받았으나 브라질과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 전세계 축구팬들로부터 조롱을 받았다.
4년간 대표팀 경기에 단 한번 뛸 정도로 배척을 받아오다 이번 대회를 앞둔 지난달 말에야신예 스트라이커 델 피에로의 부상으로 대표팀에 복귀, 은근히 '명예회복'을 별러왔다.칠레와의 첫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로 패배직전의 이탈리아에 극적인 무승부를안김으로써결과적으로는 작은 소망하나를 이룬 셈.
이번 월드컵이 3번째 출전이다.
19세 때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뛰었던 축구신동으로 일찌감치 각광을 받은 바지오는 88년11월 첫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이래 A매치 48경기에 출전, 25골을 기록중이다.
86년 피오렌티나에서 두 시즌동안 32골을 터트렸고 90년 1천2백만달러의 유벤투스로 이적,AC밀란을 거쳐 97년부터 볼로냐에서 뛰었으며 다음시즌에는 인터밀란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
174㎝, 73㎏의 알맞은 체구에 키핑능력이 뛰어나고 문전에서의 슛동작이 날카로운데다 수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체득한 노련미까지 더해져 물이 오를대로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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