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내남면 노곡리에 가면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지묘라고 새겨진 평범한 묘지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여기 묻혀 계시는 분은 구한말에 태어나 일본판사 시험에 합격하여 평양지법판사로 발령받았으나 부임을 거부하고 독립운동에 참여, 대한광복회 총사령으로 활동하시다가 일경에 체포돼 38세 젊은 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독립운동가 박상진(朴尙鎭·1884~1921)의사 이시다.
울산 학성공원에는 박의사를 추모하는 추모비가, 태화강변에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그리고울산시 북구 송정마을은 그가 태어난 생가가 있었던 곳이라고 울산사람들이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왜 묘지가 내남면 노곡리에 있게 되었느냐에 의문이 간다. 박의사의 부인이경주최씨 문중에서 태어났는지라 마침 이곳이 그들의 땅이라서 안장하게 되었다고 한다.박의사는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하기까지 일제에 협조한 친일파 부호들을 암살하는 등 당시지식인으로서는 하기 힘든 광복군의 최일선에 서서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근대사의 보기드문 영웅이라 할 수 있다.
박의사의 묘소가 있는 이곳은 지금도 봄, 가을이면 박의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기 위해어린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입구에서 묘소까지 가는 길은 포장되지도 않았으며 조금만 들어가면 개울물이 흐르는데 여름에 홍수가 지면 2백여m 떨어진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이곳 주민들은 말한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일신의 안위를 마다하고 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유공자에게 응분의 예우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할 때 박의사의 묘역정비를 제안하고 싶다.신석택(경북 포항시 기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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