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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진규 영화세계 다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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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사장 정홍택)은 내달 6일부터 10일까지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18일 별세한 고 김진규씨를 추모하는 '김진규 추모전'을 연다.

영상자료원은 당초 '한국영화 명배우회고' 5탄으로 7월중 '김진규회고전'을 열 계획이었으나 김씨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 '추모전'으로 이름을 바꿔 고인의 영화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이 추모전에서는 고인의 데뷔작인 이강천감독의 '피아골'(55년)을 비롯해 김기영감독의 '하녀'(60년), 신상옥감독의 '벙어리 삼룡이'(64년), 유현목감독의'순교자'(65년), 장일호감독의 '난중일기'(77년) 등 고인의 대표작 5편이 상영된다. 상영작들은 영상자료원의 의뢰에 따라지난 2월 김씨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이라고 생각해 뽑은 작품들이다. 김씨는 원래 내달 열릴 자신의 회고전에 직접 참석,관객들과 이야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데뷔작인 '피아골'은 지리산 속에서 암약하는 빨치산들의 비인도적인 만행과 자유를 희구하는 한 대원의 심적 갈등을 묘사한 영화. 빨치산 묘사에 용공성이 내포됐다고 해서 개봉 당시 물의를 일으켰었다.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하녀'는 작곡가와 하녀와의 불륜에서 비롯된 가정의 파탄을 통해인간의 본능을 그로테스크하게 그린 영화. 한국적 표현주의영화 혹은 컬트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나도향의 단편소설을 영화로 옮긴 '벙어리 삼룡이'는 봉건지주 밑에서 머슴살이를 하는 벙어리 삼룡이가 주인댁 며느리를 사랑하는 내용. 당시 최고의 흥행작으로 인기를 끌었고, 고인에게 아태영화제 남우주연상과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안겨줬다.

영화는 매일 오후 2시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하루 1편씩 상영된다. 문의 (02)521-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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