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340여명 시험합격뒤 발령대기

대대적인 공직사회의 구조조정 여파로 앞으로 상당기간 공무원 신규채용이 중단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취업준비생은 물론 임용 시험에 합격한 뒤 발령을 기다리는 대기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경우 지난 한해동안 임용 시험을 통해 선발한 신규 인력 1천여명 가운데현재까지 발령을 받지 못하고 있는 대구 40명,경북 3백여명은 이번에 닥친 공무원 감원 바람의 영향으로 당분간 발령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대구시 담당자는 "올들어 임용 시험을 중단하면서까지 지난해 선발 인원을 전부 소화하려했으나 2000년까지 1천4백여명의 공무원을 감원할 형편에 있어 발령 대기자들의 임용이 빠른 시일내에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처럼 해마다 5백여명 이상씩 선발해오던 신규 임용 시험도 정원 감축이 마무리되는 2000년까지는 연구, 간호직등 일부 특수 직종을 제외하고는 중단할 방침으로있어 공직사회 취업이 상당기간 막힐 전망이다.

경북대 취업 관계자는 "대기업 취업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공무원 채용까지 중단될 경우 앞으로 취업 준비생들의 갈길이 막막해 질 것"이라며 "몇년씩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온 이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구시 및 경북도 교육청 역시 오는 8월 명예퇴직으로 결원이 발생하는 자리(대구 3백81명,경북 1백57명)에 발령 대기자 또는 기간제 교사를 충원하지않고 기존 교사의 수업시간 증대, 순회교사제와 파견교사제 확대 등으로 대신 메울 방침이다.

이에 대해 행정전문가들은 "행정 기관의 과잉 인력이 시급한 해결 과제지만 특정 조직에장기간 신규 인력 충원이 중단되는 것은 조직 정체와 획일성등 각종 문제점을 가지고 온다"며 "국가 차원의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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