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中, 핵조준 해제 임박

미국과 중국은 서로를 핵무기 목표에서 해제하는 문제에 대해 의견 조정을 거의 끝냈으며조만간 최종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협상소식통들이 26일 전했다.

소식통들은 미국이 핵을 먼저 사용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해야한다는 중국의 요구와는 별도로 양국이 상대방을 핵미사일로 겨냥하지 않을 것을 내용으로 하는 핵미사일조준 해제협정에 합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핵조준해제협정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통해 얻은 중요한 외교적 성과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중국 방문 사흘째인 27일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주요 현안 및 한반도문제 등 세계.지역정세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 앞서 26일 저녁 7시55분 베이징에 도착,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투숙했으며 27일 오전 9시 89년의 6.4 톈안먼(天安門)사태 현장인 톈안먼 광장에서 거행된환영행사에 참석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전략적 동반관계 설정문제, 중국 인권상황 개선,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체제 유지, 무역.통상, 타이완(臺灣)문제, 에너지.환경 및 과학.기술 협력, 법치주의및 법집행 공정성 등의 9개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21세기의 국제질서에 큰 영향을 미칠 '건설적인 전략 동반관계' 수립문제에서는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주요 의제의 하나인 한반도정세와 관련해서는 4자회담 진척및 북한 핵동결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이번 회담에서 제3국에 대한 핵무기 및 미사일 기술 불이전 보장, 인권상황 개선및 반체제 인사 포용, 런민삐(人民幣) 평가절하 불가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중국측은 타이완문제에 대한 미국의 기존 입장을 공동코뮈니케나 공동성명 형식으로공개리에 재확인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6.4사태 이후 중국에 가해진 제재조치를완전히 해제하도록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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