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언론·출판사 동해 일본해로 표기

정부가 지난 수년간 일본해(日本海)를 동해(東海)와 병기토록 하는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음에도 불구, 외국 유수언론과 출판사들의 일본해 표기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뉴스전문채널인 CNN은 지난달 동해안에서 발생한 북한의 잠수정 침투도발사건을보도하면서 사건발생위치를 알리는 지도에 동해 대신 일본해(Sea of Japan)를 표기했다.한국정부는 지난 3년간 CNN 본부가 위치한 애틀랜타의 총영사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일본해 표기를 동해와 병기해 줄 것을 CNN측에 요청했으나, CNN은 국제적으로 굳어진 일본해 표기관행을 바꿀 경우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들어 정부의 요청을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 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지도 이번주 호에서 두만강 개발계획 추진상황을 소개하는 기사에 곁들인 지도에 동해를 역시 일본해로 표기했다.

이 주간지는 또 기사에서 "유엔개발계획(UNDP)은 두만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있는 나라들간의 해묵은 대립관계로 사업진행에 애를 먹고 있다"며 "한국 관리들은'일본해'를 '동해'라고 부른다"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미국 뉴저지에 본부를 둔 K-Ⅲ 레퍼런스 코포레이션사 발행 98년도 세계연감아시아지역컬러지도에도 역시 동해 대신 일본해라고 표기돼 있다.

이 세계연감은 책 표지에 모두 7천1백만부가 팔려나갔다고 선전하고 있어 정부의 동해-일본해 병기노력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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