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은 민영화된다는데, 그러면 16개 포철계열사는 어떻게 되는가.
정부와 산업은행이 소유한 지분 26.7%를 국내외 투자자에게 파는 방식으로 포철민영화 방침이확정된후 1만5천명 근로자가 소속해 있는 포철계열사들의 운명이 또다른 관심사로 부상했다.정부는 지난 3일 공기업 민영화방침을 발표하면서 "포철등 5개 공기업과 이들의 21개 자회사를이달중 즉각 매각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포철측은 "거의 대부분의 계열사가 포철지분으로 구성돼 포철이 민영화되면 계열사도 자연히 민영화되는 것"이라며 "일부 언론에 보도된것처럼 업체별로 각각 분리해서 판다는 뜻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즉 포철주식 3%를 갖게되면 이는 16개 전계열사에 대한 지분도 모두 각각 3%를 보유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이는 정부측의 민영화 발표당시 "포철을 30개 대기업집단(재벌)으로 지정, 독과점 방지에 나서겠다"고 한데서도 알수 있는 것으로, 앞으로 포철은 1개 모기업에 16개 계열사를 거느린 '포항제철그룹'이 되고 재계순위는 10위권 이내에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16개 계열사 전부가 같은 운명이 된다는데 대해서는 포철내부에서조차 설득력이 떨어지는 말이라는 지적이 많다.
포철관계자는 "일부는 지난해부터 매각설이 제기됐었고 최근 감사원도 일부 계열사 매각을 권고한바 있어 전체가 같은 운명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포철주변에서 매각대상으로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계열사는 창원특수강과 신세기통신, 전남승주군소재 골프장 (주)승광 및 지난해 조선내화가 인수를 추진했던 내화물 생산업체 포철로재등4개사.
이중 창원특수강.신세기통신.포철로재는 국내 동종업체에 넘어갈 경우 공정거래법상 독과점 우려가 높아 사전 법률정비 절차를 거쳐야 하고 포철로재는 제철소 안정조업에 필수적인 업체로 특정기업에 매각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당장 팔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다만 민영화나 매각등 어떠한 경우라도 강도높은 구조조정은 필수적이어서 1만5천명 계열사 직원들은 대규모 실직사태를 우려하며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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