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간 인터넷 통신, 우주에서의 전자메일…. 계속되는 우주개발과 인터넷의 폭발적인 확산에 따라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올법한 우주통신의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70년대 인터넷의 토대를 닦았던 빈튼 써프 박사는 지난주 열린 '인터넷 소사이어티' 연례모임에서 "이제 지구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날 때가 왔다"며 지난 3개월간 NASA의 과학자들과이같은 문제에 대해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요 토론 의제는 행성간 통신을 수행할 프로토콜(컴퓨터 파일 전송방식에 관한 규약). NASA는 지난해 여름 화성 표면에 보낸 탐사선의 로봇과 특정 프로토콜을 이용해 교신했다. 이 프로토콜이 훗날 행성간 인터넷 통신을 구축하는 초기 모델로 사용될 가능성도있는 것이다.
물론 현재 인터넷이 컴퓨터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태양계내 행성간 인터넷 연결을 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몇가지 풀어야할 문제가 있다.
우선 지구상에서 현재 쓰이는 인터넷 프로토콜인 'TCP/IP'를 그대로 행성간 통신에 적용할경우 정보를 주고받는데 심각한 시간지연 현상이 빚어진다.
지구 밖에서 어떤 도메인 네임을 사용해야 하는가도 문제다. 써프 박사는 현 도메인 네임끝에 사용자의 행성을 식별할 수 있는 행성이름을 덧붙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vcerf@mci.com.earth'나 'vcer@mci.com.jupiter'와 같은 식이다.
NASA는 다음달초 발표예정으로 현재 2차 화성 탐사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써프 박사가 추진 중인 행성간 인터넷 통신도 이 탐사계획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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