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기업 해외차입 억제

정부는 최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안정을 위해 공기업의내자 조달용 해외차입을 억제하기로 했다.

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수출증가와 외국인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원-달러 환율이계속 하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 공기업의 외화차입을 당분간 억제해 국내 외환시장의 외화수급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재경부는 이를 위해 이날 오후 과천 정부청사에서 윤진식 기획관리실장주재로 한국전력과도로공사 등 7개 공기업의 자금담당 임원회의를 소집, 원화 자금마련을 위한 해외차입을 자제하도록 당부하기로 했다.

현재 한전과 도로공사 등 7개 공기업은 외화를 들여와 국내 외환시장에 내다 팔아 원화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말까지 30억~40억달러의 외화를 차입하기로 하고 외국 차입선과 활발한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인 콜금리가 한자릿수에 진입했고회사채 유통수익률이 11%대에 들어서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안정된 반면 해외자금의조달금리는 아직도 12%선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국내 금리보다 높은 금리에환리스크를 떠안으면서까지 해외자금을 차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이와 함께 금융기관 등이 1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외화를 국내로 들여오는 경우 한국은행이 이를 전액 매입, 달러화가 일시에 외환시장에 풀려 환율이 급락하는 사태를 막기로 했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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