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식농사도 정성 쏟은만큼 거둬요"

20년을 농사만 지어온 한 농군에게 전국에서 '우리아이 영재로 키우기'라는 제목의 강의를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시 구룡포읍 눌태리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는 황보태조씨(54.사진).

27일 오후에도 황보씨는 포항 농업인회관에서 지역 농민 부인들을 상대로 '자식 농사'에 대한 특강을 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외에도 서울지역 학교.청년회의소, 학습지 판매처 등에서 강연 요청이 쇄도, 농사일 때문에 골치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황보씨가 강연을 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구룡포 도서관 운영위 요청에 의해서였다. 황보씨의 자녀 5남매가 하나 같이 동네에서 소문난 효자이면서도 모두 유명대학에 진학하는등 모범을 보였기 때문.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첫째딸은 전문의 과정에 있으며, 둘째딸은 경북대 의대 졸업 후 전문의 과정에 있다. 셋째딸은 포항공대 화학과에 수석 입학했으며, 넷째딸은 효성가톨릭대 약대에 다닌다. 경북 과학고에 다니는 막내 아들 역시 수재.황보씨는 "자식농사 역시 농작물 농사와 똑같아 정성을 쏟은 만큼 거둔다"며 "칭찬은 농사의 비료.거름에 해당하는 만큼 어릴때 칭찬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포항.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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