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련의 가수', 심수봉. 간드러진 목소리로 중년층의 심금을 울려온 그녀가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개인 매니저도 없고 방송보다 라이브 공연을 선호하는 그녀는 최근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 등지의공연을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3년전 결혼과 함께 더욱 성숙하고 애절한 트로트를 선보인다는 평.
지난 7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때 그 사람'으로 데뷔한 이후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미워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지난해엔 '오리지널 골든 베스트' '오리지널 골든 애창곡'을 비롯 새 앨범을 내면서 '슬프고 가슴저린곡'에 이어 '행복의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비련의 가수'에서 '의지의 가수'로 오뚝이처럼 재기한 셈. 최근에는 선풍을 일으키고있는 SBS TV 특별기획 드라마 '백야 3.98'의 삽입곡 '백만송이 장미'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백만송이 장미'는 그녀가 지난해 러시아민요를 리메이크해 '오리지널 골든 애창곡'으로발표한 곡으로, 일년만에 다시 빛을 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그런 그녀가 대구팬들을 찾는다. 오는 11일과 12일 오후 7시 대구 프린스호텔 리젠시홀에서'20주년 기념 심수봉 디너쇼'를 연다. '백만송이 장미' 선율에 실어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미워요' '비나리'를 비롯 동물원의 '거리에서'를 재즈스타일로 리메이크한곡, 신곡 등 약15곡을 선보인다. A석 10만원, B석 8만원. 문의 253-1906.
이달 말에는 신곡과 히트곡을 묶어 20주년 기념음반을 낼 예정. 또 올 12월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갖고, 내년부터 전국투어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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