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동銀 직원 30%만 고용승계

◆14일 국민은행 발표

대동은행 전직원의 30%인 5백20명이 국민은행에 고용승계된다.

14일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대동은행 전 직원 1천7백37명의 30%인 5백20명을 채용하기로하고 15일 저녁부터 당사자들에게 채용 사실을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용승계되는 대동은행 직원들은 전산직 97명 전원과 4급 이하 일반직 4백38명이며 3급(차장) 이상 간부직원들은 모두 제외됐다.

국민은행은 고용승계대상 직원 선발기준으로 △사무능력 절대평가 △대동은행의 인사고과자료 △업무 복귀일 등을 종합적으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3급 이상 간부직원을 단 한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은 이들의 인건비가 하급직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데다 거절하기 곤란한 청탁이 쇄도함에 따라 아예 고용대상에서 제외하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당초 고용승계 대상자의 1백20%를 선발해 면접을 거쳐 최종 대상자를 확정할방침이었으나 절차가 번거로운데다 탈락자들의 반발이 우려되자 면접 절차를 생략했다고 밝혔다.

대동은행 노동조합은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단 고용승계 대상자 명단을 확인한뒤 선발기준에 객관성이 부족하거나 청탁·정실 인사로 흘렀다고 판단될 경우 국민은행 이용않기운동 등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한 극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국민은행의 고용승계와는 별도로 이달 29일 대동은행의 인가취소 이후 수년동안 대동은행 자산의 정리업무를 맡게 될 청산법인에 채용될 대동은행 직원 수는 5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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