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9일 부산역에서 소속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야당파괴 규탄집회를 개최한데 맞대응, 국민회의측은 오는 21일부터 6일간 전국 지구당별로 '세도(稅盜) 한나라당 진상보고대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대치정국이 장외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사정완화 시사 발언을 계기로 여야가 대화 재개를 모색하고 있어 여권의 단독국회 강행이 예정된 내주중 정국정상화 여부에 대한 가닥이잡힐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무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주초 한나라당에 대화를 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총무는 또 "김대통령의 사정방침은 필요하다면(사정의 강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는 뜻으로 비리 연루자들이 일단 출두, 조사에 응해주면협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총무도 "여권이 야당탄압을 중지하겠다는 의사가 있다면 대화를 거부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이달안으로 국회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한나라당은 이날 부산역광장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야당파괴 저지를 위한 1천만 서명대회를 겸한 규탄집회를 연데 이어 시내에서 가두행진을 벌였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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