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토바이 절도단 경찰 억지수사 의혹

경찰이 충분한 증거자료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수사 발표를 하는 바람에구속영장이 기각된 일부 용의자들이 인권침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1일 대구 북부경찰서는 오토바이 절도범 8명과 중고 오토바이 판매상 20명의 신원을확보, 이들을 '전국 무대 오토바이 절도단'으로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또 절도용의자 8명과오토바이 수출업체 ㄱ상사 대표 이모씨 등 판매상 6명에 대해 각각 특수절도와 장물취득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대구지방법원은 23일 현재 이중 절도 용의자 8명에 대해서만 영장을 발부했을 뿐경찰이 공급책 및 절도단 총책으로 지목한 이씨를 포함한 나머지 판매상들에게는 일단영장을 기각했다.

영장이 기각된 한 용의자는 "충분한 증거도 없이 언론에 검거사실을 발표하는 바람에꼼짝없이 절도범으로 몰리게됐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경찰은 당초 연간 월 1천대씩 1만대에서 수만대에 이르는 오토바이가 ㄱ상사를 통해수출됐다고 발표했으나 도난품으로 확인된 물품은 지금까지 3백14대에 그쳐 증거확보보다는 실적위주 수사에 매달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 김주현 형사계장은 "ㄱ상사 야적장에 보관돼있는 중고 오토바이들을대상으로 도난사실 확인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보강수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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