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또 항공기 고장…연발 소동

기체에서 결함이 발견돼 항공기 출발이 2시간이나 지연되는 등 최근들어 크고 작은 항공기고장 사고가 잇따라 승객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항공기 사고의 경우 사소한결함이라도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자주 사고를 내는 항공사에 대한 제재를강화하는 등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오후 3시5분 대구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서울행 아시아나항공 OZ 956편 B767항공기가 이륙을 앞두고 지상에서 정비를 하던 중 랜딩기어 유압계통인 트럭포지셔너호스가 파손돼 기름이 유출된 것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항공기가 2시간가량 출발이늦어져 승객 1백30여명이 환불을 요구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아시아나는 서울에서 부품을 긴급 공수해와 파손된 부품을 교환, 오후 5시쯤 항공기가승객 1백48명을 태우고 대구를 출발했다. 아시아나 대구지점측은 "항공기 결함이 단순한것으로 보여 빠른시간 내에 수리가 가능할 것으로 잘못 판단, 승객들에게 안내방송이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한 항공 전문가는 "항공기 제작과정에서 유압기 계통부분이 잘못만들어졌거나, 파손부분이 항공기 점검과정에서 미처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밝혔다.

한편 8일 오전 부산 김해공항에선 서울발 부산행 대한항공 1121편이 착륙하는 과정에서타이어 8개중 6개가 파열, 9백m 가량 활주로를 미끄러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이항공기는 지난해 7월에도 착륙과정에서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아 김해공항의 활주로를30여m 이탈, 승객 7명이 부상당하는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11일 오후 김포공항에서도 부산행 대한항공 1149편이 랜딩기어 고장으로 이륙 후28분만에 공항으로 되돌아왔다. 지난 달 5일 김포공항에선 착륙하던 대한항공 보잉 747점보 여객기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활주로를 이탈해 승객 20여명이 부상했고, 같은달10일 김포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는 등 최근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고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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