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거꾸로 가는 노인 복지

2일은 노인의 날. 경로의 달 10월을 맞아 각종 노인 위안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나 노인들은 우울하기만 하다. IMF사태로 노인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된데다 대구시내 노인복지시설이 크게 부족하고 경로연금마저 형식적으로 시행돼 노인복지가 겉돌고 있기때문이다.

대구지역에는 생활보호대상자나 장애인등을 대상으로 한 복지회관이 20개소인데 비해 노인전문사회복지관은 1개소밖에 없다.

게다가 대구시는 2001년까지 노인전문 사회복지관 2개소를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예산난으로 인해 이마저 2~3년 미뤄지게 될 실정이다.

또 올해부터 실시되는 경로연금 지급제도도 65세 이상 생활보호대상 노인들과 저소득층 노인들을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월 지급액이 2만~5만원에 불과,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경로연금 제도와 관련, 당초 대구시는 올 연말까지 경로연금 소요예산으로 51억원을 책정했으나예산난으로 29억원으로 줄이는 한편 대상자 수도 2만4천여명에서 1만7천여명으로 낮춰 잡았다.또 노인능력은행을 통한 노인취업도 크게 떨어져 지난해 1만6천여명의 신청자중 1천여명이 취업한데 비해 올해는 지난해 취업자의 30%정도에 그치고 이나마 청소, 잡일등 6개월미만의 임시직이 대부분인 실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노인 복지는 이제 걸음마단계여서 아직 열악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예산난이 가중되고 있어 노인복지 개선이 후퇴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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