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감D-4…여야 결전태세 돌입

여야는 금년도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오는 23일로 다가옴에 따라 당을 국감(國監)체제로 전환하는등 본격적인 국감준비에 착수했다.

국민회의=이번 국감을 통해 구(舊)여권의 경제실정(失政)을 파헤치고 IMF(국제통화기금)의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세도(稅盜)사건' 등 구여권의 비리의혹에 대해서는 국가기강 확립차원에서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국민회의는 이같은 목표에 따라 19일 조세형총재 등 당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어국감에 임하는 당의 전략을 논의하고, 소속의원들의 결의를 다질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또 금주초 원내총무실에 국감상황실을 설치, 총무실 요원들은 물론당 정책위의 전문위원들을 전진 배치, 소속의원들의 활동을 측면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일까지 자민련과 공동으로 운영위를 제외한 15개 상임위별로 상임위원과 소관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감 당정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당정조율'에도 관심을 쏟고있다.

국민회의는 법사, 정부, 재경, 행정자치 등 쟁점 상임위에서 '세도사건' '총격요청사건' '한나라당서울역 집회 방해사건' 등 정치현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역공이있을 것으로 판단, 강력히 '응징'한다는 전략이다.

자민련=자민련은 19일부터 국회 원내총무실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국감체제로 돌입한다. 자민련은 이번 국감에서 우당(友黨)인 국민회의와 큰 틀의 공조를 유지하는 한편 사안별로는독자 목소리를 낸다는 전략이다.

자민련은 이번 국감에 대비, 경제청문회 준비에 투입돼 있는 정책위 소속 전문위원과 정책위원을국감 준비팀으로 전환시켰으며 상황실을 중심으로 대언론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갈 방침이다.

또 20일 구천서총무 주재로 총무단과 정책조정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내대책회의를 열어소속의원들의 국감 진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자민련은 특히 이번 국감을 통해 '국가경영자 그룹', 당의 보수 이미지 부각을 위해 경제와 안보,농어촌 분야에 당력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자민련은 지난 13일 金鍾泌국무총리 주재 국정협의회에서 국민회의와 야당의 '총풍(銃風)', '세풍(稅風'과 관련한 정치공세에 단호히 대응하는 한편 국감을 개혁의 중간점검 기회로 활용한다는데 합의함에 따라 대야(對野) 전략에서는 철저히 공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국정감사를 통해 '정예야당'의 위상을 확립하고 최근의 수세국면으로부터 벗어나 정국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공세적 국감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있다.

이회창총재가 19일 국정감사전략대책회의 1차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국정감사의 전반적 방향과 정부여당을 추궁할 국정감사 핵심 이슈를 추출할 방침이다.

국정감사전략대책회의에는 박희태원내총무 강현욱정책위의장을 비롯, 정책분야당직자와 16개 상임위 위원장 및 간사 전원이 참석, 상임위별로 중앙당이 마련한 지침을 내리고 상임위별 국감 연계 방안을 논의한다.

현재 북풍 및 안기부 '고문조작' 의혹 사건, 표적수사 및 피의사실 공표, 불법도청, 감청 등 10대이슈를 국감 초점으로 선정해 둔 상태이며, 이슈별로 전담팀을 조직해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기본 전략이다.

또 중앙당 차원에서 국감 총사령탑 역할을 할 국감전략대책회의 산하에 상황실(실장 이규택수석부총무)과 전략기획실(실장 김광원제1정조실장)을 두고 당 정책위와원내기획실 인력을 모두 투입해 국감 지원 활동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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