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쓰듯 그려낸 삶·사물에 대한 관조

수필가 정혜옥씨가 6년만에 네번째 수필집 '풍금소리'(선우미디어 펴냄)를 냈다.부드러운 문체, 삶과 사물에 대한 따뜻한 관조로 시를 쓰듯 그려내고 있다. "어머니의 풍금소리가귓전에서 들려온다. 넓은 오동잎에 내려앉는 비바람, 밤의 등불 밑에 모인 옛 동무들, 마침내 비가 개인 날의 더욱 푸르름과 밝은 날의 삶과 헤어짐, 이런 것들의 의미가 기쁨도 되고 비애도 되어 가슴에 젖어온다"('풍금소리' 중에서)

저자가 지금까지 발표했던 2백50여편의 수필 중 30편을 가려 뽑았다. '익은 열매' '참새의 눈' '휘파람 소리' 등 3부로 나눠 각 10편씩 담았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어린시절, 어머니의 풍금소리곁에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춘 것이 신명이었다"며 "그 신명을 풀어내기 위해 글쓰기를 하는지모르겠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 출신인 저자는 수필집 '대숲에는 바람소리가'(75) '이 세상 한가운데 서 있는 나무'(82)'우체국 앞을 지나며'(93) 등을 냈다. 현재 대구가톨릭문학회 및 대구여류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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