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버림받고 농고(農高)가 왜소해져 버렸지만, 여전히 옛날의 저력은 깊숙히 흐르고 있음을의성 안계종고가 증명해 보였다고 해서 주위의 눈빛이 달라지고 있다.
10여년 전만해도 중고생 합쳐 3천명에 육박했던 이 학교의 지금 학생수는 겨우 2백89명. 그 중실업과 학생은 63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이 최근 열렸던 한국 영농학생 전진대회(한국 농업교육협회 주최)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거머쥔 것.
주축이 된 영농학생회가 이같은 성적을 올린데는 5명의 담당 교사들의 열성이 밑거름 됐다. 장차농업으로 성공하겠다는 의지에 찬 학생들을 이끌고 그동안 청결미 생산, 사과 과수원 임대 경영,의성 특산품 마늘·홍화 전시포 운영, 초화 재배, 한우·젖소 사육 등 과제를 선정해 체계적으로훈련시킨 결과라는 것. 더욱이 이같은 일을 농촌지도소·군청·농산물원종장 등과 협동으로 진행함으로써 농업 경영력까지 동시에 쌓게 했다는 것.
황정규(黃正圭) 교장은 "학생들이 이를 통해 이론과 실기를 익힘으로써 확신감까지 얻게 됐다"고말했다. 이에 힘입어 영농학생회는 지난달 말 제41회 경북도 4H 경진대회서 금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황교장은 "실업계 학생 수는 적지만 이들은 의성의 특산물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갈안계의 샛별들"이라고 기대했다.
〈의성·張永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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