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가로, 공원, 교량, 동(洞)등의 불합리하거나 지역 특성을 살리지 못하는 명칭들에 대한개정이 추진중이다.
대구시는 지난 9월과 10월에 걸쳐 가로, 공원, 교량등의 명칭에 대한 시민 의견을 공모한 결과 2백26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상당수가 가로 명칭등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수된 내용에 따르면 대구지역 대표적 가로인 대동로와 대서로의 경우 별 의미없이 방향만 표시, 지역 특성을 무시하고 있어 '달구벌 대로'등 지역 특성에 맞는 명칭으로 고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덧붙여 대전과 경주의 경우 대표적인 가로명을 각각 '한밭 대로'와 '서라벌 대로'로 정한 사례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유신학원~남구청간 이천로의 경우 건들바위가 있는 점을 고려하고 조선시대 학자인 서거정이 이를 대구 10경으로 꼽은 사실을 본따 '건들바위로'나 서거정의 호인 '사가정로'로 고치자는 의견이제시됐다.
또 달성공원은 토성이 있는 사적지임을 감안해 볼때 공원으로 부르는 것이 적합지 않다는 지적이며 동촌 유원지와 수성 유원지의 경우 유원지라는 어감이 좋지 않아 '수성못 공원'이나 '동촌 강변공원'으로 바꾸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교량중에서는 1~3아양교등 숫자 나열식으로 무성의하게 지어진 이름을 바꾸자는 의견이 많았고계산오거리를 향토출신 화가 이인성의 이름을 딴 인성오거리로 고치자는 의견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올해 인구 감소에 따른 동 통합과 관련, 남구 대명 2동과 8동이 대명 2.8동, 대명 3동과 7동이 대명 3.7동등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나 주민들이 이에 대한 혼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재검토돼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일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가로, 공원등의 기존 명칭이 부적절한지 파악중이며 이를 토대로 공공용물 명칭 제.개정심의위원회를 구성, 심의와 공청회등을 거쳐 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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