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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라크 무력대결 가능성 한층 고조

이라크의 무기 사찰활동 거부선언에 따른 미-이라크의 무력대결 가능성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1일 이라크에 대한 응징공격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으며 이에 맞서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날 공군 및 방공 부대 사령관 회의를 소집해 미공습 대비책을 협의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무기 사찰활동을 해온 유엔특별위원회(UNSCOM)가 철수함에 따라이라크는 이제 몇개월내로 대량살상 무기 시설을 재건할 수 있는 '기회의 창문'을 열게 됐다"고강조하면서 "이라크가 유엔의 사찰 재개 요구를 끝내 외면할 경우 행동을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서방측이 이라크에 대한 대응에 실패할 경우 국제평화증진 및 유지에 노력해온 유엔 안보리의 신뢰성에 영원히 상처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케네스 베이컨 미국방부 대변인은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이 걸프 지역에 스텔스전투기를 포함한84대의 전투기와 지상군 3천명의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베이컨 대변인은 현지에 추가로 배치될 전투기는 스텔스기 및 B-52 폭격기, F-15 및 F-16 전투기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와 함께 45대의 지원 항공기도 걸프 지역으로 이동중이라고 밝혔다. 걸프지역에는 이미 1백73대의 항공기가 배치된 상태이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도 동맹국들과 이라크 사태를 폭넓게 논의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담 참석을 위한 출국을 하루 늦췄다고 국무부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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