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도 지방자치시대 지역정보 거점 자리매김

인터넷에도 지방자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구, 부산, 대전, 인천 등 광역시는 물론 구미,포항, 창원, 광양, 춘천 등 지방도시에 근거를 둔 인터넷 컨텐츠 업체들은 지역뉴스와 함께 게시판과 대화방, 벼룩시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지역단위 인터넷 공동체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이들은 특히 대형 인터넷 접속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다루기 힘든 지역의 세세한 정보와 함께 웹채팅을 활성화, 지역 인터넷정보의 거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사랑넷(www.sarang.net). 지역사랑을 인터넷으로 실천한다는 기치아래 대구넷을비롯, 포항, 구미, 부산, 수원, 강릉 등 각 지역별 사랑넷들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정보제공은물론 웹호스팅, 메일서비스, 홈페이지 제작 등 각종 서비스도 지역별로 독자화한 특이한 형태다.사랑넷 가운데 가장 활성화된 곳은 대구넷(www.taegu.net). 현재 2만명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대구넷은 무료계정발급과 무료PPP접속, 개인홈페이지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로 지역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화방에는 항상 50명이상의 네티즌들이 몰리고 있으며 대구.경북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접속해오는 경우도 상당수일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또 웹메일, 열린장터, 구인구직, 사기신고 등 관심높은 컨텐츠를 제공, 지역 네티즌들의 정보창구가 되고 있다.

포항사랑넷(pohang.sarang.net)과 구미넷(www.kumi.net)도 지역정보와 게시판, 생활정보 등을 제공해 관심을 끌고 있으며 다른 지역 사랑넷들도 지역특유의 정보제공을 통한 인터넷 커뮤니티 활성화에 진력하고 있다.

대전, 인천, 울산 등지의 인터넷 컨텐츠업체들은 지역내 백화점이나 유통업체와 협력을 통해 초기수준이지만 전자상거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 벼룩시장이나 부동산 정보, 전문상가 정보 등지역차원의 경제정보 제공에 주력,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 인터넷 컨텐츠 업체들은 아직 제공하는 회선이 적은데다 웹호스팅, 홈페이지 제작 등을 통해 매출을 올려 손익분기점 맞추기에도 급급한 실정이다. 제공정보의 다양화와 내실화 등도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로 지적된다.

하지만 이들은 수도권 중심의 인터넷 서비스를 지역으로 확산시켜 인터넷을 전국적으로 대중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계를 하나의 컴퓨터 앞에 모으는 인터넷에서도 지방자치의 중요성과 역할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돼가고 있는 것이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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