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법, 행정, 외무고시 3대 국가고시 합격가족

올해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중에는 3부자(父子) 사법, 행정, 외무고시 3대 국가고시 합격가족, 할아버지-아버지-아들로 이어지는 법조가계3대 가족이 포함돼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또 의사, 공인회계사, 변리사 등 전문직 출신 합격자들이 여러명 탄생했고 입법고시, 행정고시, 기술고시와 함께 양과를 합격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27일 발표된 사시 최종 합격자중 자신의 사시 합격으로 3부자가 3대 국가고시에 합격하는 기록을세운 주인공은 신구범 전제주지사의 장남 용인씨(32·고려대 법학과졸).

신전지사는 지난 61년 5회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차남인 용규씨(30·고려대 경영학과 졸)는 92년26회 외무고시에 합격, 현재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유럽통상팀에서 사무관으로 근무중이라 3부자가 '빅 3' 고시를 차례대로 합격한 셈이다.

헌법재판소 한대현재판관의 장남 정수씨(29)와 차남 지수씨(27)도 나란히 최종합격자 명단에 올라대법관을 지낸 한재판관의 부친 한성수씨(작고)에 이어 3대에걸쳐 법조인 가계를 잇게 됐다.한재판관은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부인 한인옥씨의 동생으로 서울지검장을 역임한 서주연씨(작고)의 사위이기도 해 두 아들의 사시합격으로 법조가족의 전통을 다시금 보여줬다.의사 출신 합격자로 현재까지 알려진 사람은 노태헌(31·서울대 의대졸), 장연화씨(29·여·연세대 치대졸)등 2명이다.

두 사람 모두 의료분쟁소송 전문법조인을 꿈꾸고 있다.

장씨는 "최근들어 의사중에서도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분위기를 전했다.

이밖에 전문직 출신 합격자로 김남식(33·서울대 경영졸), 이준근씨(32·연세대 경영졸)가 공인회계사이고, 박경주씨(31·여·연세대 심리학과졸)는 변리사이다.

행정고시와 동시에 합격한 사람은 구희승(36·서울대 경제학과졸·29회 행시) 조용기(34·서울대경제학과졸·34회 행시) 김창현(30·서울대 지리학과졸·36회 행시)최용현(29·고려대 정외과졸·40회 행시) 김종근씨(33·중앙대 법대졸·42회 행시) 등이다.

최종합격자 7백명중 여성은 93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13.3%를 차지해 지난해 8.1%보다 비중이 늘었다.

연령별로는 20~24세가 16.4%, 25~29세 51.3%, 30~34세 25.6%, 35세 이상이 6.7%로 20대 후반 연령층이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2백97명으로 전체의 42.4%를 차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고려대 1백47명 △연세대 56명 △성균관대 46명 △한양대 39명 △중앙대 14명△외국어대, 경북대 각 13명△이화여대 11명 △전남대, 부산대 각 9명 △경희대 8명 △서강대, 건국대 각 5명 △서울시립대,단국대, 충남대, 경찰대 각 4명 △영남대 3명 △동국대 2명 △충북대, 관동대, 대구대, 강원대, 숭실대, 동아대, 학사고시 각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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