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이틀째 예산안 심사에서는 도립 예천전문대의 경영정상화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의원들은 도가 계속 대학운영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데 강한 회의를 표시하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니냐고 따졌다.
박종욱(朴鍾郁.청송)의원은 "예천전문대에 대한 도와 예천군의 지원금이 지금까지 모두 얼마냐"고묻고 "앞으로 언제까지 얼마를 지원해야 되는지 밝혀라"고 요구했다. 특히 "예천전문대는 설립동기부터 정치적 목적 등 불순하게 시작된 것으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못된 탄생이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달(李達.경주)의원은 "도 지원비 총액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감당할 작정이냐"고 따졌다.
최영욱(崔永郁.영덕)의원은 "곧 입시생보다 대학정원이 더 많아질 판인데 지금도 적자인 재정수지를 앞으로 어떻게 맞출 계획이냐"고 물었다.
재정자립 예상연도에 대한 도와 대학의 답변은 다소 엇갈렸다.
최제동(崔濟東)도 기획관리실장은 "학생수가 2천명이 되면 자립이 가능하며 그 시기는 2002년쯤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남규창(南圭昌)예천전문대학장은 "2천명 학생이면 자립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같지만 그 시기가 언제일는지는 알 수 없다"고 상반된 답변을 냈다.
최실장과 남학장은 한편 "97~98년 도와 예천군의 재정부담액은 17억4천3백만원이며 99년 부담액은 23억8천3백만원"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국비보조금은 36억원에서 5억원으로 31억원이나 삭감됐으며 그나마 2001년 모두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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