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해 해맞이 법회 활발

묵은 해의 번뇌와 죄업은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털어버리고 솟아 오르는 원단의 태양을 보며 한해의 소망을 서원한다.

불도량에서 세모를 참회정진으로 보내고 새해를 예불로 맞는 '원단 해맞이 법회'가 불교계의 새로운 신행풍속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의상 백일장'과 '김영동의 산중음악회' 등 지역문화행사 유치에 적극적인 낙산사는 양양군과 함께 제3회 해맞이 축제를 펼친다.

31일 밤 9시부터 불자들은 법당 주변에 1만등을 켜고 철야정진에 들어간다. 같은 시각 낙산 해수욕장에서도 관광객들이 촛불을 밝혀놓고 소원성취를 빈 뒤 모닥불을 피워놓은 채 흥겨운 농악놀이를 펼친다.

남해의 해맞이 명소인 향일암도 여천시(시장 주승용)와 함께 제3회 향일암 일출제를 연다. 송년길놀이로 시작해 승무와 살풀이를 감상한 뒤 제야의 종과 함께 죄업을 씻는다.84년부터 해맞이 법회를 해온 경주 부처님마을(촌장 도문)의 회원들은 31일 밤부터 남산 천룡사에서 철야기도에 들어간 뒤 새벽 예불이 끝나면 정상에 올라 해를보며 법회를 연다. 그러나 '해맞이 법회'의 원조격인 경주 향림사(주지 법명)는 불황의 여파로 올 한해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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