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4월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연말연시를 맞아 대구 수성을지역에서 출마를 꿈꾸는 전.현직국회의원과 시의회 의장 등 지역정치인들의 때이른 표밭갈이성 행사가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
아직 정치권에서 지역구 조정문제가 남아 있지만 이들 정치인들은 현재 구도를 전제로 총선을겨냥, 공개 또는 비공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서로에 대한 견제도 게을리 않고있다.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지난 21일 대구수성관광호텔에서 전직관료 및 예비역장성, 당직자등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자신의 지역구에서 의정보고회를 겸한 후원회행사를 열고조직기반을 점검했다.
박의원은 "지난해 대통령선거와 6.4지방선거를 통해 자신감을 가졌고 수성을지역이 수준높고 한나라당에 대한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또 지난 15대 총선에서 자민련 박구일(朴九溢)의원에게 패배하고 국회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긴윤영탁(尹榮卓)전의원도 23일 오후 늘봄예식장에서 주민 등 6백여명을 초청,출판기념회를 열고 사실상 16대총선 재출마의지를 다졌다.
특히 윤전의원은 국회근무중에도 대구.경북경제연구원을 조직, 운영해왔는데 2000년 총선에 재출마할 경우 바로 자신이 한나라당 박의원(전국구)에게 물려주었던 지역구에서 양보없는 한판승부를 가리는 운명에 처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 출판기념회를 가질 계획 아래 자료수집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치호(李致浩)전의원도 총선에 미련을 버리지 않아 대구 수성을지역구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역정치권은 보고 있다.
이들 전현직 국회의원들과 함께 대구시의원 29명중 유일하게 3선의원인 이성수(李聖秀)의장도 내년1월초순 신년교례회를 겸해 1천여명의 주민들을 상대로 대규모 의정보고회를 열 계획으로 있다.
이의장은 그동안 공사석에서 "지방의회를 통한 생활정치에서 터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정치(국회)로 무대를 옮겨가는 것은 순리"라는 소신을 밝히는 등 직간접적으로 16대총선 출마 뜻을사실상 굳힌 상태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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