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남편을 안아주자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아-덜은?, 밥도, 자자" 퇴근후에 저녁내내 남편이 한 말이 이 세마디가 전부라고, 말수적고 무뚝뚝한 경상도 사내들을 빗대서 웃자고 하는 이야기다.

그러나 별로 돌이켜보고 싶지 않은 이 한해에 우리네 남편들이 정말로 무뚝뚝해서만 말수가 적었을까?

평생동안 나와 내 가족의 삶의 터전이라고 믿고 신명을 바쳐 일하던 회사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났지만 차마 가족에게 말을 못하고 혼자 가슴앓이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열심히 만들어 납품하고받은 어음이 부도로 휴지쪽이 되버리고 남은 것은 갚아야 할 외상값과 임금체불밖에 없어서 그저망연자실하고 있지는 않는지, 퇴직후 빚내서 시작한 사업이 너무 안돼서 정리하고 문닫을 지경에이르지는 않았는지…

아내들이여 그 옛날 연애하던 시절처럼 남편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자.

남편을 가슴깊이 꼭 안아주자. 갈기갈기 찢기고 상채기투성이인 그네들 남편의 닫힌 가슴을 치료하고 힘차게 다시 일어서게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처방이 없으며 이것은 오로지 그네들만의 몫이라는 것을 나는 안다.

여태껏 무뚝뚝한 남편에게서 받은 사랑만큼, 그 몇 곱절만큼 지금은 아내들이 보듬어야할 소중한시간. 멀지않은 장래, 그네들의 지극한 사랑의 힘으로 어려운 시절을 이기고난 어느날 퇴근후에,그네들 남편은 "아-덜은? 밥도, 자자, 좋나?"라고 한마디 덧붙일 것이다.

아내들이여, 오늘 저녁 따뜻하고 편안하게 남편을 안아주자.

〈공인회계사〉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정부와 여권의 검찰개혁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며, 검찰 기능 축소와 보완수사권 박탈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북한은 일본...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공사 현장에서 잇따른 사망 사고로 인해 정부의 강도 높은 압수수색과 감독 조치를 받게 되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고...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 전직 간부들에 대해 당원 가입 강요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이들은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