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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모금회 지난해 12월 5억4천만원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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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파에도 이웃돕기 행렬이 줄을 잇고 어려운 처지의 이웃들에게 손수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올해도 경제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의 손길이 살아 있기에 '희망'의 싹은 움트고 있다.

구랍 1일부터 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하고 있는 대구시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접수된 성금은 5억4천5백여만원으로 97년 같은 기간의 5억1천여만원보다 3천5백여만원이 늘었다. 전국적으로 성금 모금액이 평균 15%나 감소했는데도 대구에선 오히려 증가했다. 공동모금회 박진필과장은 "최악의 경제난 속에 대구지역은 특히 경제사정이 나빠 성금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되레 늘어났다"며 "살기가 어려울수록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기 때문에 성금이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구 중구청이 최근 연말 이웃돕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연말 도움을 받은 가정이 2천7백여가구로 97년의 1천7백여가구보다 훨씬 늘었다. 특히 성금 및 성품은 97년 3천7백여만원 정도에서 98년엔 1억5천3백여만원 상당으로 5배나 증가됐다. 중구청 사회복지과 한 관계자는 "실직자나 결식학생,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 김치, 연탄, 내의 등 생필품을 가져다 준 건수가 97년보다 4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성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자기 가게에 있는 물품을 전달하거나 이웃들에게 줄 김치를 담는데 일손을 보태는 등 '노력봉사'가 많아진 것도 지난해 이웃돕기의 두드러진 특징. 대구시 중구동인동 분도석유는 독거노인 및 실직자 등 20가구에 석유 4천ℓ를 전달했고, 대한제과협회 동구지부는 케이크 40여개를 장애인 및 아동시설에 보냈다. 대구 동구지역 음식점 86곳은 결식아동과자매결연을 맺고 겨울방학중에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구·군청 관계자들은 "경제난속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아름답고 따뜻한 정은 꿋꿋하게 살아 있다"며 "이웃을 위한 사랑이 있기에 '세상은 살만한 곳'는 말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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