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서혜란(33)씨는 지난 16일 용혁, 민호 형제와 조카인 승민, 수빈, 경진이를 데리고 국립대구박물관(053-768-6051)을 찾았다. 먹고 즐기는 놀이동산도 좋지만 뭔가 배울 수 있는 곳이 애들에게 더 좋지 않을까 해서 선택한 나들이 장소다.
"빗살무늬토기 등 책에서 봤던 유물을 설명해주니까 애들이 더 빨리 이해하는 것 같았다"는 것이서씨의 관람소감.
"마네킹으로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주는게 너무 재밌었어요"
초등학교 1학년생인 용혁이가 야무지게 한마디 거들었다.
어느 때보다 여유시간이 많은 겨울방학. 자녀에게 따분한 공부만 강요하기보다 현장학습의 장이될 수 있는 박물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대구지역 박물관중 나들이와 학습을 겸할 수 있는 곳으로 8개 전시실과 야외박물관에 유물 4만5천여점이 전시된 경북대박물관(053-950-6536)을 꼽을 수 있다.
영남대박물관(053-810-3622)은 유물뿐 아니라 주변에서 안동댐 수몰지역의 구계서원 등 옛 건물을, 이과대 생물관에서 곤충표본 1천2백여종을 볼 수 있다.
경북으로 나가면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진다. 국립경주박물관(0561-772-5193)은 설명이 필요없는신라 문화유산의 보고. 교과서에서 배운 유물을 직접 보면서 역사에 대한 관심을 쑥쑥 키울 수있다.
고령의 대가야유물전시관(0543-955-1148)도 찾을만 하다. 유물 1백92점뿐 아니라 뒷동산에서 고분군을 직접 볼 수 있고 근처 양전동에서 선사시대 암각화까지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화석 1천5백여점이 전시된 경보화석박물관(0564-32- 8655)이나 공룡화석이전시된 문경 쥐라기공룡탐험관(0581-71-4531)도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안동 하회마을에 있는 탈박물관(0571-53-2938)이나 청도 농기구박물관(0542-72-6086), 영일민속박물관(0562-61-2798) 등은 우리 조상들의 풍류와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장소로 꼽힌다.
천리안에서 지역의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테마여행(go tema)' 이원규씨는 "박물관마다 개관 요일,시간 등이 조금씩 다르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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