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의 전통미-(8)가야금

가야의 신비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가야금(伽倻琴).우륵 이후 1천500년을 지났건만 그 몸과 소리는 변함없다. 아악과 정악의 풍류가야금, 민속악의 산조가야금등 몸체는 크고 작고 차이가 나지만 맑고 우아한 가야금의 소리는 여전히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대표하고 있다.

좁고 긴 오동나무 공명(共鳴)통, 명주실로 꼰 12가닥의 줄, 줄을 받치고 있는 안족(雁足), 받침목인 현침(絃枕), 줄을 매어 놓은 부들(일명 染尾). 아담한 몸매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조형물을 이룬다.

일반적으로 가야금이라 불리지만, 이는 한자화된 명칭이고 옛 문헌의 한글표기는 언제나 '가얏고'로 돼 있다.

땅을 포용하듯 휭 둘러쳐진 치마자락. 그 위에서 뜯고 퉁기고, 떨거나 눌러서 꾸며주는 소리는 현란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우리 정서를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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