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정 대화모색 "선회"

노총 노사정委 탈퇴 유보, 민노총 "대화용의", 정부도 "실질적 협의"

한국노총이 26일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유보하고 민주노총이 강행한 대정부 경고용 '하루파업'의 열기도 예상보다 저조, 정면대립으로 치닫던 노·정관계가 대화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선회되고 있다.

특히 정부당국이 노동계 요구사항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뜻을 밝힌데 이어 민주노총 이갑용(李甲用) 위원장도 정부와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혀 파국을 막기위한 노·정간 물밑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구민회관에서 6백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가운데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노사정위 불참은 계속하되 탈퇴는 3월말까지 한달간 유보키로 했다.

민주노총 이 위원장도 이날 낮 기자들과 만나 "노사정위 탈퇴가 대화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정부가 적극 협상에 나설 경우 실업문제 등 현안을 다룰 새로운 형태의 협의창구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노동부 김원배(金元培) 노정국장은 "3월부터 노동계와의 본격적인 대화를 진행할 방침"이라면서 "노사정위가 정상운영될 때 까지는 산업현장의 안정을 위해 노동계와의 실질적인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이 이날 강행한 '하루파업'에는 10개 기아·현대계열사 가운데 5개사만 참여하고 파업열기도 저조했다고 노동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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