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좋아져도 실업률이 금융위기 이전수준인 2%대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연구원은 9일 '금융위기국의 회복과정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금융위기가 해소돼 경기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실업률이 위기 이전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우며 4~5%대로 하락하는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핀란드는 91~93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지난 90년 3.4%에 불과했던 실업률이 93년 17.9%, 95년 17.2%, 96년 16.3%, 97년 14.5% 등으로 위기이전수준으로 떨어지지 않고 고실업률이 지속되고 있다.
또 91년 금융위기를 경험한 스웨덴은 실업률이 90년 1.6%에서 93년 8.2%, 95년 7.7%, 96년 8.0%, 97년 8.0%로 높아졌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2%대의 실업률을 유지했던 노르웨이는 87~89년 위기를 극복하고 거시경제 여건이 좋아졌지만 실업률만은 90년 5.2%, 93년 6.0%, 96년 4.9%로 쉽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위기국면이 완전히 해소된 이후에도 기업의 인력절감 노력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고실업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금융연구원은 말했다.
금융연구원은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의 여파로 실업률이 올 1.4분기말 8.6%로 최고치에 달한 후 점진적으로 하락해 연말에는 7.9%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 실업률은 90년 2.6%, 93년 2.8%, 95년 2.0%, 97년 2.6% 등으로 2%대에서 움직이다 외환위기로 98년 6.8%를 기록했다.
금융연구원은 또한 소비와 투자도 위기이전의 상황으로 회복되기 까지는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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