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자격 주택관리사 아파트 비리 부른다

대구시내 일부 아파트가 무자격 주택관리사를 고용하거나 아예 주택관리사를 두지 않아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주택관리사를 두지 않을 경우 아파트 관리·운영을 둘러싼 주민들간의 불협화음과 각종 아파트 비리에 노출될 소지가 커 개선이 필요하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대구지역회에 따르면 달서구 ㄱ, ㅇ맨션과 수성구 ㅇ, ㅊ아파트 등 대구시내 약 15개 아파트가 무자격 주택관리사를 고용하고 있고, 10여개 아파트는 주택관리사를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관리사협회 관계자들은 "무자격 주택관리사들의 경우 동대표 등 일부 아파트 주민들의 영향력에 좌우돼 외주공사 계약이나 회계처리를 부실하게 하거나 비리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대구지역회는 9일 무자격 주택관리사를 고용한 아파트와 주택관리사를 두지 않은 아파트에 대한 실태 파악 및 법적 제재를 요구하는 공문을 대구시내 8개 구·군청에 보냈다.

이원훈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대구지역회장(54)은 "모든 아파트가 자격을 갖춘 주택관리사를 고용해 관리·운영의 잡음이 사라져야 할 것"이라며 "최근 경찰의 아파트 비리수사로 아파트 관리·운영의 문제점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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