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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일수록 잘 팔리는 상품이 있을까.정답은 '예스'다. IMF사태 이후 서민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인기를 모은 라면, 경차, 건빵 등이 그런 상품.

막걸리도 IMF형 상품의 하나다. 하지만 대구에서 만큼은 경제난의 반사이익을 보지 못했다.

대구 탁주제조협회에 따르면 환란 직후인 지난 98년 1월 막걸리 소비량은 116만3천ℓ. 97년 1월과 비교할 때 7% 성장한 것으로 IMF 덕을 보는 듯했다.

그러나 탁주업계의 기쁨은 잠깐. 이후 전년 동기 대비 2월 -15%, 3월 -9%, 4월 -5% 등 감소세가 계속 됐다.

같은 기간 10% 이상 소비가 늘어난 타지역과 달리 지역에서 막걸리 소비가 줄어든 이유를 부동산 경기 침체탓이라고 탁주협회는 설명한다.

지난해 지역 건설업체들이 연달아 워크아웃, 화의, 부도 등을 겪으면서 막걸리의 주소비시장인 건설현장이 사라졌다는 것.

"전체 막걸리의 60~70%를 팔아주던 건설인부들이 일하지 못하니까 소비량이 줄 수밖에요. 다행히 지난해 연말부터 건설경기가 약간씩 살아나는 것 같아 기대하고 있습니다"

탁주협회 관계자의 희망섞인 바람이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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