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실업자 해소를 위해 각 대학에서 정부예산으로 실무응용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대졸 미취업자의 인식부족으로 희망자가 적어 겉돌고 있다.
지난달 중순 경북대를 비롯한 지역대학들은 각 분야 실무에 적합한 응용교육을 중점 강의하는 '대졸 미취업자를 위한 대학원 연구과정'을 준비했으나 지원자가 적어 절반이 넘는 강좌가 개설조차 못했다.
경북대는 9개 과정 180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금융재테크 전자상거래 정보통신을 제외한 6개 과정은 지원자가 3~7명에 그쳐 폐강됐고, 6개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었던 영남대도 관광통역 멀티미디어인터넷 창업경영을 뺀 나머지 강좌를 포기했다.
추가모집까지 실시한 계명대는 5개 과정 136명만으로 강의를 시작, 당초 목표로 했던 6개과정 180명에 못미쳤다. 대구효가대 역시 외국어연구과정(정원 20명)과 인터넷.전자상거래운영과정(정원 20명)에만 각각 13명 및 11명이 지원했고 멀티미디어응용연구과정에는 지원자가 1명도 없었다.
대졸미취업자 박모(27.경북대졸)씨는 "지도교수로부터 수업료가 전액 국비지원되는 연구과정에 등록, 직업능력을 키워보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연구과정을 수료했다고 취업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규원(45.경북대 사회학과)교수는 "경기가 회복된다고 해도 과거처럼 수백~수천명의 신입사원을 대규모로 채용, 연수를 통해 직업능력을 갖추도록하는 채용관행은 되살아 나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대졸자들은 꾸준히 직업실무능력을 향상시키며 소규모 수시채용을 노리거나 창업 등 새로운 노동시장을 모색해야 취업의 벽을 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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