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13일 미국이세계지배를 기도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고 정의롭고 합리적인 새 국제질서를 창출하자고 국제사회에 제의했다.
장 주석은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오폭 사망자 3인에 대한 '혁명열사' 칭호 수여 행사에 참석해 미국이 경제, 기술, 군사적 우위를 이용해 공격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힘의 정치와 패권주의를 추구하고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 주석이 미국을 패권주의 국가로 규정하는 등 이처럼 격렬히 비난한 것은 워싱턴과의 화해를 모색해온 그의 대미 관계 인식이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그는 또 미국과 나토의 공식 사과와 오폭 책임자 색출 및 처벌 등 중국의 요구사항들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인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톰 쿠니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8일 중국 시위대들의 공격으로 폐쇄된 대사관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두 영사관은 파손 시설 보수 공사 등으로 최소한 17일 이후 문을 열 예정이라면서 대사관과 4개영사관의 업무비자와 유학비자 발급 업무는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대사관 피격 사건과 관련, 헝가리 거주 중국인 1천500여명이 13일 부다페스트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나토의 공습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유고 거주 중국인 200여명도 이날 미국대사관 앞에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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