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워싱턴]한국.北.美 3자회담 검토

북한이 한.미간 포괄적 대북 포용정책 수용을위해 협상에 응할 경우 미국측 협상대표로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또 한.미 양국은 북한과의 협상 진전상황 및 사안에 따라 북.미간 2자 회담외에 한국도 참여하는 3자회담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은 17일(한국시간 18일 새벽) 귀국에 앞서 숙소인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회견을 갖고 "페리 조정관의 역할은 당초 미국의대북정책 전반을 초당적 차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었을 뿐 북한을 방문해 자신의 보고서 내용을 전달하는 계획은 없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페리 조정관의 방북후 좋은분위기(북한의 협상 호응)만 형성되면 남.북관계에서 중대한 전환기적 성격을 갖는임무가 부여됐다"고 말해 페리 조정관이 방북 결과에 따라 협상 대표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홍 장관은 또 "당장은 아니더라도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남.북간에 정말 뭔가 이뤄져야 현안이 해결될 수 있다"며 "페리 조정관도 이런 생각을 갖고 북측에 얘기해야 한다"고 언급, 페리 조정관이 방북할 경우 남북대화 재개를 북한에종용할 가능성을 비쳤다.

이와관련해 정부 고위관계자는 "사안에 따라 북.미간, 남.북간 2자회담에서 논의될 사안도 있지만 군사문제 등 남북한과 미국 3자가 함께 논의해야 할 것도 일부있다"며 3자회담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그러나 3자회담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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